권오정 詩/詩 원문

14.바다,그 太古의 소리

권운영 2017. 5. 27. 14:50

바다太古의 소리

雲影 권오정

 

 바닷가에 누워

파도소리를 들어라

 

思念 허물도 벗어놓고

몸도 마음도 놓아버리고

한바탕 생의 꿈도 떨쳐버리고

 

그저 그렇게

바다와 같이 숨 쉬어라

 

와락 달려와 안기는 파도

와르르 쏟아지는 물안개

  가득 안았다 놓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

심장 깊숙히 마셨다 뿜었다

 

안길 때는 간절함으로

떠날 때는 애틋함으로

나를 쓰다듬어라

       

바다 

 드넓은 가슴에 드러누워

뜨는  품었다

석양엔 지는 해로 내어주리

 

까만 하늘에 뜨는 별은

 가슴에 푸른 

 

보랏빛 새벽 오면

파도에 실려 보내리라

 

밀물 썰물 

들고 나는  없는 파도 소리

永劫 속으로 억만 겁이 지났으련만

 

천지간에 微物

인간은 그대의 그리움

 

지상인지 천상인지

 세상에서

가장 아득한 소리

 

까마득히 들릴 듯 말듯

사라질 때까지

 

有限 존재여

無限 소리를 들어라

 太古 소리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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