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派 息笛 萬波息笛 雲影 권오정 청산 청산에 悠長한 듯 悲壯한 듯 허공을 울리는 젓대소리 휘영청 휘우뚱 한솔 가지 휘감아 뿜어나는 떨림 끊어질 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우리의 산천 저 능선 같은 울림 그루터기만 남은 황량한 들판에 울어예는 대금가락 백설은 흩날.. 雲影의 時調 2012.08.10
추강 월색 秋江月色 雲影 권오정 동창이 밝았는가 서산에 노을드네 이화도화 찰나에 춘풍호월 다가고 추강에 달떠오니 일엽편 소슬바람 호수위에 널린별 배한가득 낚으리 신묘 칠석에 부쳐 作詩 雲影 權 五 姃 雲影의 時調 2012.08.10
무상의 념 無想의 念 雲影 권오정 가는 듯 머무는 듯 구름에 달 가듯이 세월 가고 인생도 가고 풀잎에 이슬처럼 한 방울 물로 가슴에 들고나는 공기는 바람으로 그림자 사라지듯 자취없이 사라지고 허공에 찬 달은 강물마다 뜨고지고 雲影의 時調 2012.08.10
공허 空虛 雲影 권오정 산사에 풍경소리 없다면 이 고요를 어찌할꼬 해변에 파도소리가 없다면 저 황량함을 ... 들판에 바람이 없다면 이 허허로움을 어이할꼬 태초에 말씀이 있었느니라 또한 寂寞함이 있었노라 그리하여 내 가슴에 치유되지 않는 막막한 .. 雲影의 時調 2012.08.10
雪寒梅 雪寒梅 雲影 권오정 용틀임 風骨에 無常의 歲月이 잠들었네 빗긴 가지 끝에 핀 梅花 詩情을 못이긴 梅心이런가 흰빛 싸늘한 맑은 香은 淸楚 孤節의 雪梅香이로다 이천구년 섣달, 백화 흩날는 날 雲影의 時調 2012.08.10
상춘객 賞春客 雲影 권오정 봄소식 귀살쩍어 홀연히 나서려나 뉘인들 막으리오 春情을 못이기어 삽작문 열고나는 바람찬 도포자락 꽃소식 귀살쩍어 불현듯 나서시나 앉은뱅이 들꽃이랑 화답하여 노시올사 한아름 상춘소식 전하면 긔더욱 반가우리 雲影의 時調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