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예찬하여 지은 ‘동방의 등불’은 1929년 타고르가 <동아일보>에 기고한 시(詩)이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대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찬란한 빛이 되리라.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 문인 2017.11.15
타고르 <바닷가에서> / 타고르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같이 고요한데 물결은 쉴 새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 껍데기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접어 웃으면서 한바.. 문인 2017.11.15
묘비명- 지은경 묘비명 지은경 모든 경계에서 꽃이 피어나듯 모든 한계에서 시가 태어났다 기쁜 일이 있을 때는 기뻐서 슬픈 일이 있을 때는 슬퍼서 나의 공화국은 뜨거움으로 가득해 굶어도 영혼은 배고픈 줄 몰랐다 시는 마음 속 그림자 비추는 거울 나를 품어주는 어머니였다 기억은 언제나 유년의 .. 문인 2017.09.26
마 광수 ☆ 늙어가는 노래 - 마 광수 내 나이 아직 어렸을 때에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 어른만 되면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지 그러나 난 지금 꿈을 이룰 수 없네 나는 이미 어른이기에. 안쓰럽게 푸른 새싹으로 올라와 한스럽게 다 자란 싹으로 피어났던 애닯고 허무했던 나의 희망.. 문인 2017.09.17
청포도 청포도(靑葡萄)/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문인 2017.08.19
이육사 詩 * 꽃 - 이육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방울 나리잖는 그 때에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내 목숨을 꾸며 쉬임없는 날이여 북쪽 툰드라에도 찬 새벽은 눈 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자거려 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 마침내 저버리지 못한 약속이여 한 바다 복판 용솟.. 문인 2017.08.19
[스크랩] * 이육사 시인 시모음 이원복 또는 이원삼 ( 진성 이씨 ) 출생일 1904년 5월 18일 경상북도 안동 도산면 사망일 1944년 1월 16일 베이징 감옥 필명 이육사 직업 시인 독립운동가 장르 시 경상북도 안동 도산면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진성이다. 한학을 수학하다가 도산공립보통학교에 진학하여 신학문을 배웠다. 10대 .. 문인 2017.08.19
문정희 [[친 구]]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을 누가 몰랐으랴 아무리 사랑하던 사람끼리도 끝까지 함께 갈 순 없다는 것을 진실로 슬픈 것은 그게 아니었지 언젠가 이 손이 낙엽이 되고 산이 된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 언젠가가 너무 빨리 온다는 사실이지 미쳐 숨돌릴 틈도 없이 온몸으로 사랑할 .. 문인 2017.08.12
[스크랩] Re:"응" - 문정희 시인 펌글 응 /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文字}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 문인 2017.08.12
[스크랩] 노벨상 수상작가 펄벅이 본 한국의 가을 노벨상 수상작가 펄벅이 본 한국의 가을 1960년 가을 녘,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여류소설가이자 대문호인 펄벅 여사(Pearl S. Buck/1892∼1973)를 당시 조선일보 문화부의 초년생 기자였던 이규태(李奎泰, 1933∼2006, 칼럼니스트 논설위원 역임)가 동행 취재를 하게 된다. 펄벅은, 어린 시절에 선교.. 문인 201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