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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피는 꽃/靑松 권규학5월이면 봄과 여름 사이, 공간을 메우려고 아카시아 하얀 꽃이 흐드러진다 목련,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이른 봄꽃에 밀려난 설움 때문인지 꽃 비를 흩날리며 바삐 여름을 여는 그래서 그런지 여름엔 흰 꽃이 많다 길섶엔 함초롬 찔레꽃이 피고 가로(街路)엔 이팝꽃, 산기슭엔 조팝꽃이 저마다 앞다투어 꽃술을 흔들면 계절은 어느새 열풍(熱風)을 몰아온다 아마도 그때쯤이면 마음에도 예쁜 꽃 한 송이 필 것이다 울적할 땐 어긋나기로 유쾌할 땐 마주나기로 이것도 저것도 아닐 땐 돌려나기로 겹겹이 피고 지는 마음 꽃 무리 5월엔 꼭 그러고 싶다 아카시아보다 더 희고 향기로운 사랑 꽃 한 송이 곱게 피워보련다.(120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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