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상/雲影의 영상詩

벗꽃

권운영 2012. 7. 24. 22:59

 


어제도 말똥거리던 것이
                                               雲影 권오정
오늘
꽃망울 터뜨려 천지가 흰빛이네
꽃들이  미쳐삣나!
화닥닥 핏뿌릿네
바람이 
며칠을 두고 불어 제켜 
난리 버꾸를 치더니
에라 모르겠다 
핏~ 뿌리자 
내가 알게 뭐여
귀살쩍은
아우성들이네
너도 피고 나도 피고 
하얗게 늘어선
꽃나무 숲을 나홀로 걸으니
보는 사람 미쳐없는
휘늘어진 꽃가지
청풍 청명에
무심 천변 상춘객이라
그 또한 제멋이 로고
이천 십이년 사월 십이일 무심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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