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영상/雲影의 영상詩
사월이 오면 雲影 권 오정 연두빛 꿈속에 조는 꽃피는 봄 사월 연초록 아련한 봄이 오면 작은 꽃으로 피어나고 싶어요 꽃이 좋아 들에 오는 이 날 보고 웃어주어요 산이 좋아 산에 오는 이 날 보고 반겨주어요 강바람 따라 풀꽃 가득한 강둑에 오는 이 파리한 내 볼에 사알짝 손대어 봐요 미풍 불면 나비처럼 한들한들 비오면 방울방울 이슬 젖고 해 반짝 비치면 미소 방긋 짓지요 세월 지나 다시 산모롱이 무덤가 고운 제비꽃으로 태어나면 화안한 몸짓으로 안아 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