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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 ♣

권운영 2017. 7. 13. 21:23

 

                   ♣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 ♣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선고를 시작하면서 모두(冒頭)에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의 마음 자세를 잃지 않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은 “생각에 사심이 없고 늘 공경하고 배려하라.”는 뜻이다.

사무사(思無邪) 즉 생각과 판단에 있어 간사한 마음이 없고

무불경(毋不敬) 즉 무슨 일이든 공경하고 배려하라는 뜻이다.


사무사(思無邪)는 논어의 위정 편에 나온다.

공자가 300여 편의 시를 읽고 정리한 가운데서 한 마디로 내린 결론이다.

공자는 시삼백(詩三百)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 하면 왈(曰) 사무사(思無邪)라고 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생각에 잘못됨이나 간사함이 없다는 뜻이다.

또 사무사는(思無邪)는 공자가 생동감 있는 ‘시경’의 시를 곧 백성의 소리로 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는 풀이도 있다.

 

무불경(毋不敬)은 유교의 경전 중 오경의 하나인 ‘예기(禮記)에 등장한다.

‘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는 뜻으로 매사를 대하는 태도와 몸가짐을 강조한 말이다.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은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지신장(持身章)에 나온다.

‘스스로 속이지 말아야 하며 생각함이 사악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어(論語)의

무자기 사무사(無自欺 思無邪)와 사람을 대함에 있어 불경함이 없어야 하며

홀로 있을 때는 몸가짐이 신중해야 한다는 예기(禮記)의 무불경 신기독(毋不敬 愼其獨)에서

한 구절씩 인용한 것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다.

사무사 무불경(思無邪 毋不敬)

지차이구 일생수용부진(只此二句 一生受用不盡)

당게저벽상 수유불가망야(當揭諸壁上 須臾不可忘也)

생각힘에 사악함이 없이 어떤 일이든 공경하라는 두 구절은

일생동안 쓰더라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니 눈에 잘 띄는 벽에 걸어놓고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의 가르침이다.


퇴계 이황 선생은

신기독(愼其獨 : 홀로 있어도 늘 조심하라 -중용),

무불경(毋不敬 : 항상 공경하는 태도를 가져라.- 예기),

사무사(思無邪 : 간사한 생각을 품지 말라 -논어),

무자기(無自欺 :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 대학)

이 12자를 손수 써서 첩으로 만들어 놓고

평소 삶의 신조로 삼아 올곧은 군자의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옮긴 글>


 

출처 : 칠팔도
글쓴이 : 비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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