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졸업, 서울대 졸업,
홍익대대학원 국문과 석. 박사과정 졸업 (1991 문학박사)
1978년 월간<시문학> 등단
시집<흐르면서 머물면서> < 왕인의 달> < 떴다방 까치집>
평론집 <박영희 문학연구> <현대의 문학이론과 비평: 공저>
<대학문학상> <홍익문학상> <시문학상>
<서초문학상> <서울대 자랑스러운 상록인 대상> <소월문학상>수상
(전)농협대 교수, 홍익대 강사
격일간 <농민신문> 편집국장, 논설실장
시문학회 회장, 홍익문학회 회장, 서초문인협회 회장
(현)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이사장(직전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학 비평가협회 부회장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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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인물
시인은 진실로 누리가운데
피어난 한포기 나무
우리가 만난 손해일 시인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과 국
제PEN 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학비
평가협회 부회장 등 여러 요직을 겸하고 있는 아주 바쁜 사
람이었다. 최근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임기를 마치고, 드
디어 자신의 작품과 저서 집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여
유 있는 미소를 보인 손해일 시인. 한 권의 ‘시집’과 같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_채지선 기자
정관개정과 조직개편, 자금과 회원 증대 등
현대시협 면모를 일신하다
손해일 시인은 한국현대시인협회 23대 이사장으로 선출
되어 2016년 2월자로 2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그가 한국현
대시인협회 이사장이 되면서 가장 주목했던 건 협회의 ‘체질
개선’과 ‘정관개정’이었는데, 현대시협이 1971년 창립된 유서
깊은 단체임에도 대외적으로 지명도가 낮고 고령회원들이 많
아 정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문학세미나, 시화전, 백일
장, 기관지 발간 등 통상적인 사업 외에 10여 년 동안의 과제
였던 협회 정관을 개정했는데 문광부 승인까지 무려 5개월이
걸렸다. 그만큼 정관개정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 그는 중단상
태였던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재정비·신설했고, 자본 잠식상
태였던 협회 기금도 확충하고 대외적인 홍보에도 역점을 두
었다. 또한 젊고 유능한 신입회원들을 협회에 가입시켜 협회
분위기를 일신했다. 작년 4월에는 재미시인협회와 자매결연
을 맺고 미국에서 초청 특강을 하며 협회의 국제적인 입지를
다졌고, 8월에는 협회의 초대회장인 ‘미당 서정주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와 축제도 개최했다. 손 이사장
은 역대 이사장들이 간과했던 숙원 과제 등을 찾아내 열정적으로 추진했다. 협회는 매 년 한국시인협회와 공동주최로 11월 1
일 ‘시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손이사장은 현대시협 주관의 시의 날 개회사에서 “시인은 시대의 촉각이요, 등대이다. 시인은 천
둥과 먹구름 속에서도 예민한 촉수로 천기를 읽어내고 시대의 방향을 유도하는 고감도 안테나다. 시인은 인간의 메마른 가슴
을 풍부한 자양과 영롱한 이슬로 촉촉이 적시는 단비요, 생명력 그 자체이다. 시인은 조잡한 언어의 무쇠그릇에서 시어를 고르
고 녹여서 보석을 만드는 연금술사다. 난세에도 시인은 곡학아세(曲學阿世)와 지록위마(指鹿爲馬)를 배격해야 하는 고독한
존재”라며 시인의 사명과 존재가치를 강조했다.
손해일 PEN이사장 선임 2017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