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새벽을 열며 / 정관영

권운영 2016. 12. 6. 11:09

새벽을 열며     / 정관영 낭송권오정


어둠을 헹구며

저만치~

은빛 하루가 눈을 뜹니다

 

바람에 헝클어진

한 줄기 빛의 올을

곱게 빗질하는 당신의 손길에

어둠을 쓸어내는 새벽입니다

 

이슬처럼 투명한 언어들을

하늘로 올리며

나는 오늘도 살며시 기도를 드립니다

 

하얀 마음에

구겨진 주름들을 다림질 하는 새벽

은총의 베틀 앞에서 결 고운 옷감을 짭니다

 

내가 꿈꾸는 영롱함 속에

심연의 보석을 건져내는 이 시간

 

다시 서신 당신께

깨끗한 나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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