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들리며 피는 꽃
▒ 먼 산
꽃이 피는지
범능스님의 살아생전의 모습.. 범능스님의 4명의 형제가 모두 스님들이시다.
↑ 출가한 네명의 형제, 전생에 모두 도반이었나 보다.
↑ 범능(왼쪽)스님과 선용(오른쪽)스님..
▒ 먼산을 부른 범능스님이 입적을 하다.
2013년 6월 1일 새로운 찬불가 음반작업 준비중에 갑자기 쓰러져 끝끝내 일어지 못하고 6월 13일 운명하셨다. 이제 수정처럼 맑은 스님의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더 이상 직접 들을수 없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아래 글은 지난 석가탄신일 전에 범능스님과 나눈 마지막 인터뷰이다. 대담자는 전남 화순지역 신문 정대하 기자의 대담 내용이다.
스님은 5남1녀 가운데 4형제가 출가한 남다른 내력을 이렇게 소개했다. [동생 선용 스님이 두 달 전부터 불지사에서 함께 수행중]이라는 그의 얘기를 듣고 찾아간 자리였다. [동지들 모여서 함께 나가자~~]로 시작되는 ‘광주출전가’의 작곡자인 그는 1980년대 ‘정세현’이라는 예명(속명은 문성인)으로 활동한 민중가수였다. 전남대 국악학과를 졸업한 그는 노래 운동에 열정을 쏟다가 93년 가을 홀연히 출가했다. 각지를 돌며 포교한 뒤 불지사에 정착했다. 됐다]고 말했다. 부친이 막내 동생을 재우며 읊조렸던 노래도 자장가가 아니라 ‘천수경’이었다. 출가는 막내인 선관(44) 스님이 가장 일렀다. 절을 찾아가 불문에 들었다. 뒤이어 92년 셋째 선용 스님이 같은 절의 토굴 암자에서 21일 동안 기도한 뒤 마음을 굳혔다. 그 반년쯤 뒤에는 둘째 범능 스님이 계를 받았고, 95년 넷째 영산(47) 스님도 구도의 길로 들었다. [홀로 계신 노모를 두고 네 아들이 출가한 것은 효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선용 스님의 대답은 간명했다. [일체 중생이 내 부모가 아닌 존재가 없지요. 한 생, 두 생 윤회를 거듭하니까요. 한 부모가 아닌 모든 중생을 위해 수행하는 것이 참다운 효가 아닐까요..?] 장남의 출가만은 강하게 말린 노모는 3년 전 세상을 뜨기 전까지 매일 새벽 절을 찾아 불공을 드렸다. 2007년부터 소아암환자돕기 음악회를 열어온 그는 오는 7월 광주에서 이주노동자 쉼터 마련을 위한 공연에도 참여한다. [형제가 아니라 함께 수행하는 도반일 뿐]이라는 두 스님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나는 어디서 왔는가 딩동댕 나는 어디로 가는가 딩동댕 새여 꽃이여 나무여 딩동댕.]
범능스님~! 부디 영면하소서 나무아미타불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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