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辭文學

가사 문학

권운영 2016. 2. 28. 10:35

가사 문학

조선 시대에 발달한 가사 문학의 주요 작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상춘곡》

가사 문학 중 맨 처음 지어진 작품으로, 내용은 제목 그대로 아름다운 봄 경치를 노래한 것이다. 조선 성종 때 정극인 (丁克仁)의 작품이다.

《불우헌가》

정극인이 늙어서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인 태인으로 내려가 후진을 가르칠 때 지은 가사이다. 성종이 이러한 그의 생활을 도와 주자 이에 감격하여 이 가사를 지었다고 한다.

《만분가》

연산군 때 무오 사화로 귀양을 간 조위(曺偉)가 순천에서 비분올 하소연 한 노래이다. 유배 가사(귀양 가서 지은 가사)로는 최초의 작품으로 전해 온다.

《강촌별곡》

선조 때 차천로(車天輅)가 지은 가사이다. 시끄러운 정계를 떠나 조용하고 경치 좋은 자연에 묻혀 한가롭게 사는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관동별곡》

선조 때 송강 정철(鄭澈)이 지은 가사로, 조선 가사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그가 45세 때 강원도 관찰사로 있으면서 관동 8경을 두루 살핀 후 그 절경틀을 노래한 내용이다. 그 가사의 첫머리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맡기시니
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연추문 들이달아 경회 남문 바라보며
하직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있다.
평구역 말을 갈아 흑수로 돌아드니
섬강은 어드메오 치악은 여기로다.
소양강 내린 물이 어드러로 든단말고
고신 거국에 백발도 하도 할샤.
동주 밤 겨우 새와 북관정에 올라하니
삼각산 제일봉이 하마면 봐리로다.

《사미인곡》

정철이 50세 때 벼슬에서 물러나 4년 동안 창평에 은거하면서 불우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지은 가사이다.
이별한 임을 그리워하는 여인에 비유하여 임금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속미인곡》

《사미인곡》의 속편으로 이것 역시 임금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두 선녀의 대화체로 되어 있는 점이다. 이 가사의 첫머리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저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한져이고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 다 져 저문 날에
누굴 보러 가시는고
어와 네여이고 내 사설 들어보오
내 얼굴 이 거동 임 괴얌즉 하냐마는
엇진지 날 보시고 네로다 여기실새
나도 임을 믿어 군뜻이 전혀 없어
이래야 교태야 어즈러이 구돗던지
반기시는 낯빛이 예와 어찌 다르신고

《성산별곡》

정철이 벼슬에서 물러나 전라도 창평에 내려가 살 때, 그 곳의 철 따라 변하는 풍경과 풍류객 김성원을 칭찬하여 지은 노래이다. 이 가사의 끝 부분을 보이면 다음과 같다.

거문고 시욹 얹어 풍입송이야고야
손인동 주인인동 다 잊어 버렸어라
장공에 떴는 학이 이 골의 진선이라
요대 월하에 행여 아니 만나산가
손이셔 주인다려 이르되
그대 긘가 하노라

《태평사》

선조 31년, 임진왜란 때 박인로(朴仁老)가 수군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은 노래이다.
임진왜란으로 말미암은 혼란된 상태와 아군의 활약, 전승의 모습에서 개선가를 부르며 돌아오는 환희와 태평 성대를 구가한 전쟁 가사이다.

《선상탄》

선조 38년 박인로가 통주사로 뽑히어 부산에 가서 전선에서 전쟁의 비애와 평화를 추구한 노래이다. 이것 역시 전쟁 가사이다.

《누항사》

광해군 3년 박인로가 지은 서정 가사이다.
가난하지만 원망하지 않고, 그 가난 속에 서도 마음 편한 생활을 즐기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일동장유가》

영조 39년에 김인겸이 일본에 서장관으로 따라갔다가 돌아와서 지은 8000여 구의 기행 가사이다. 우리 가사 문학에서 가장 긴 가사로 알려져 있다.

《봉선화가》

지은이와 연대가 확실하지 않은 가사로, 헌종 때 정일당 남씨가 지은 것이라고도 하고, 허 난설헌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봉선화를 제재로 섬세한 여인의 생활 감정을 노래한 내방 가사이다.
이 밖에도 많은 가사 문학 작품들이 전해 오고 있다.

'歌辭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지역내방가사  (0) 2016.02.28
가사문학이란?  (0) 2016.02.28
산나물과 문학  (0) 2016.02.28
田園四時歌   (0) 2016.02.28
白鷗歌  (0) 201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