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키는 50cm 정도 자라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9∼11월에
줄기 끝에 지름 4∼6cm의 연한 홍색
또는 흰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피는데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차와 약재로도 쓰이며
꽃말은 '순수', '어머니의 사랑'이다.
■구절초
추석 성묘길
어머니 무덤가에서
구절초 흰 꽃을 만났습니다
쨍한 가을볕 아래
하얀 미소 가득 머금고
다소곳이 피어난 꽃 한 송이
바람이 꽃대를 흔들 때마다
허공으로 번지는 구절초 향기
은근한 어머니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구절초 꽃 앞에 무릎 꿇고
꽃향기를 흠뻑 맡고 돌아오는 길
내 안이 향기로워졌습니다
가을들녘이 넉넉해졌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