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바람/꽃 이야기

구절초

권운영 2015. 10. 6. 08:31



 

구절초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키는 50cm 정도 자라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9∼11월에

줄기 끝에 지름 4∼6cm의 연한 홍색
또는 흰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피는데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차와 약재로도 쓰이며

꽃말은 '순수', '어머니의 사랑'이다.



■구절초

추석 성묘길
어머니 무덤가에서
구절초 흰 꽃을 만났습니다

쨍한 가을볕 아래
하얀 미소 가득 머금고
다소곳이 피어난 꽃 한 송이

바람이 꽃대를 흔들 때마다
허공으로 번지는 구절초 향기
은근한 어머니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구절초 꽃 앞에 무릎 꿇고
꽃향기를 흠뻑 맡고 돌아오는 길
내 안이 향기로워졌습니다
가을들녘이 넉넉해졌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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