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무릇
왕관무릇 :
백합과에 속하는
아프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서양명은 아가판서스이며
괴상의 근경으로 되어 있고
뿌리에서 뻗어나온 잎은 선형으로 두꺼운 편이다.
꽃은푸른색이 도는 연한 보랏빛으로 6~7월에 핀다.
꽃대는 굵게 잎과 잎사이에서 나와
10-50 개의 꽃이 산형으로 핀다.
꽃 모양은
상부는 종 모양을
끝은 여섯 장의 꽃잎으로 갈라져 있다.
꽃말은
사랑의 방문, 사랑의 편지. 사랑의 소식 등이며
주로 관상용으로 키운다.
왕관무릇
사월초파일에 올린 수박이
한 여름이 지나도록 상하지 않아
동짓날 나누어 먹는다는
진천 보탑사 약사여래불을 친견하고
약사보전 돌계단을 내려오다가
푸른 빛 감도는
왕관무릇 꽃을 만났습니다
누구라도
조석으로 향을 사르고 꽃을 바치면
무병장수와 관작을 얻을 수 있다는
약사여래부처님
그 앞에 고운 꽃으로 피어
그 맑은 향기로
날마다 정성으로 공양했을 왕관무릇 꽃
꽃 한송이 공양한 적 없이
속된
호기심으로 찾아든 나에 비하면
이름 앞에
왕관을 얹을만 하다 싶었습니다
스치는 보랏빛 꽃향기에
나도 모르게
꽃 앞에 두 손을 모았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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