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바람/꽃 이야기

왕관무릇

권운영 2015. 8. 4. 13:00

왕관무릇


 

왕관무릇 :

백합과에 속하는

아프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서양명은 아가판서스이며

괴상의 근경으로 되어 있고

뿌리에서 뻗어나온 잎은 선형으로 두꺼운 편이다.

꽃은푸른색이 도는 연한 보랏빛으로 6~7월에 핀다.

 

꽃대는 굵게 잎과 잎사이에서 나와

10-50 개의 꽃이 산형으로 핀다.
꽃 모양은

상부는 종 모양을

끝은 여섯 장의 꽃잎으로 갈라져 있다.

꽃말은

사랑의 방문, 사랑의 편지. 사랑의 소식 등이며

주로 관상용으로 키운다.



왕관무릇

사월초파일에 올린 수박이
한 여름이 지나도록 상하지 않아
동짓날 나누어 먹는다는


진천 보탑사 약사여래불을 친견하고
약사보전 돌계단을 내려오다가
푸른 빛 감도는
왕관무릇 꽃을 만났습니다


누구라도
조석으로 향을 사르고 꽃을 바치면
무병장수와 관작을 얻을 수 있다는
약사여래부처님

그 앞에 고운 꽃으로 피어
그 맑은 향기로

날마다 정성으로 공양했을 왕관무릇 꽃


꽃 한송이 공양한 적 없이
속된

호기심으로 찾아든 나에 비하면
이름 앞에

왕관을 얹을만 하다 싶었습니다


스치는 보랏빛 꽃향기에
나도 모르게

꽃 앞에 두 손을 모았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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