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위한 오솔길

물길- 김송배

권운영 2014. 12. 25. 08:10

물 詩. 64
   -

 

                                    김송배

 

어제까지는 내가

길을 물어물어 예까지 찾아왔는데

이제 조금 세월에 익숙해졌다고

내게 길을 묻는 사람도 있다

- 그냥 저는 흘러왔지요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갈 길을 흘러가고 있는데

아직도 뚫리지 않은 길이 있다

- 가는 데까지 가 보는 거지요

 

빠르지 않게, 느리지도 않게

아래로만, 낮은 곳으로만 곧장 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일에 제법 능숙하다고

과속으로 추월하는 사람도 있다

- 앞을 똑 바로 보고 가야지요.

 

 

 



물의 진리는 오묘하다.

물은 생명수요. 활력의 원천이다.

물이 포괄하는 진실은

우리 인간들과 만유(萬有)의 자연들에게서

생사(生死)의 한계를 결정하는 신의 선물이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서

물도 그 흐름이나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유형이 다르고

생멸(生滅)의 구분도 달라지지만,

물은 언제나 나에게 안온한 시혼을 안겨준다.

물의 탄생은 곧 나의 출생과 동일한 맥락으로 보았다.

그 행로도 나의 삶의 궤적과 비슷하다.

이러한 연유로 '물 詩'에 몇 년간 매달렸다.

 

★ 언제나 건강건필하시기  바랍니다!
 

한국문협과 함께 외길만 걸어온

김송배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 『예술세계』주간 역임
한국문인협회 사무처장, 시분과 회장, 평생교육원 교수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 수석부이사장 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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