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소감에 가름할 글 한편을 올립니다>
시인은? 아니
<철딱서니>
자는 듯 깨는 듯
깬 듯 자는 듯
몽중 산하 거닐고
잠과 꿈사이 떠돌고
멍청히 멍 때리고
말똥히 깜박이고
총총히 초롱하고
까만 하늘에 박힌 별들이
가슴팍으로 쏟아져 내릴까
걱정근심 잠아오고
금모래밭 파도에 자빠지고
손짓하는 흰물결 가슴 설레고
망망대해 바다가 쏴한건 잠시이고
막막함에 견디기 힘들어 기막히고
草屋山川 寂寞空山 다아 제것이고
들녘에 피는 꽃은 저대로 피고 지는데
깜짝 순간에 기쁘고 슬프고
그렇다고 어딘가 폭삭 빠져들지도 못하는
시도 때도 없이 꿈꾸는 애매 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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