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TO/여행 이야기

[스크랩] 약초산행/곰취, 그 쌉싸름 하고 은은한 향을 찾아서

권운영 2012. 11. 26. 08:34

 

쌉싸름하고 은은향과 풍부한 비타민C가 많아서 산나물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곰취.

작년 가을에 봐두었던 곳을 찾았다.

나물이나 약초를 캐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곰취산행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산나물이다.

허나 올라가는 길이 산악도로 공사중으로 막혀서 차를 아래에 두고 돌아 올라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더덕자리를 많이 보게 되었다.

 

 

 

 

 

제법 굵은 녀석에 처음부터 손맛이 좋으니,

원치 않은 일이 발생 하더라도 결코 얼굴 찡그릴 필요 하나 없는 세상이닷.ㅋ

 

 

 

 

 

더덕 줄기 끝은 아직 여려서 목이 마를때도 좋지만, 그냥 질겅질겅 씹고 다녀도 달달하다.

그맛에 캐는 족족 여린잎을 씹어 먹고 다녔드랬다.

 

 

 

 

 

또 더덕이다.

줄기가 제법 굵다.

 

 

 

 

 

캬~ 아니나 다를까 역시 실한 녀석이다.

 

 

 

 

 

주변으로도 씨앗이 통채로 떨어져서 무데기로 자라고 있었다.

더덕이 자꾸 발목을 잡아서, 곰취 널 언제 만나냐고오.ㅋ

 

 

 

 

 

우산나물은 잎이 많이 펴져서, 야들한 기가 없다.

지금도 먹어도 되기는 하지만, 솜털을 달고 보송보송하게 새순으로 올라올때가 야들하니 먹기엔 좋은데...

산 곳곳이 우산나물 천지라 내년엔 좀 일찍 서둘러서 우산나물도 얻어가려고 찜.

 

 

 

 

 

'여기 어디 쯤이였는데?'

주변을 잠시 헤매이다 결국 곰취를 만났다.

사람손이 타지 않은 산이라 얌전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반갑기만 하다.

 

 

 

 

 

언덕배기로 곰취가 한창이다.

벌써 겉잎은 억세질라 하고, 야들한 속잎을 뜯어서 한 입 먹었다가 와우 써.ㅋ

곰취는 쓴맛을 살짝 우려내서 먹어야 은은한 맛을 더 느낄수 있는 나물이다.

 

 

 

 

 

 

 

연신 곰취만 따다가 보니 단풍취도 많이 발견을 하게 되었다.

요녀석도 잎이 펴져서 시기적으로 조금 아쉬운 상태.

허나 사방으로 많이 자라고 있고, 그늘진 곳에서 자란 것은 그래도 뜯을만 해서 가까이 다가갔다가 놀래 자빠지는 줄 알았다.

사진까지 흔들릴 정도로...

발 밑에서 노르끼리 한것이 갑자기 휙 튀어 나오는 것이

내가 제일 무섭고, 싫어하는 뱀인줄 알고는 얼마나 기겁을 했던쥐...

 

 

 

 

 

작은 새가 내가 다가오니 끝까지 알을 지키고 있다가 튀어 나왔는데,

날라가지는 않고, 주변을 서성이며 걸어 다니드라고.ㅋ

단풍취 옆을 살짝 들추어 보니 새알을 요렇게 이쁘게 놔두었더라...

새는 참새만큼 작드만 알이 6개나 된다.

다시 얌전히 덮어 두고 오는데, 어미가 어데로 숨었는지 찾을수는 없었다.

'나 간다이~'

 

 

 

 

 

양이 푸지지 않아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원하는 곰취를 수확해온 기분은 다녀본 사람들만의 것.ㅋ

이 맛에 산엘 다닌다.

살짝 데쳐서 쓴맛을 우려내고 곰취 고추장박이김치를 담궜다.

 

 

 

 

 

더덕은 문질러 씻는데, 향이 기냥 쥑이네~

굵은놈만 골라서 알콜을 좀 부어 두었다.

 

 

 

 

 

 

 

울집엔 강쥐들도 저녁먹고 나서 간식으로, 더덕하고 곰취를 먹는다지요. 푸하하하~

 

 

 

 

 

출처 : 애물단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글쓴이 : 애물단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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