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을 마시며
권오정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쓸까 무엇을 그릴까 하고
지난 봄 가경골 빛고운 살구꽃차
감나무골 산책길 단풍잎차
기억하기 싫은 일은
찻잔에 오르는 수증기로 날리고
기분 좋은 차 한 잔에
詩想은 어디론가 달아나고
오늘 하루 닥아 올 내일도
향긋한 속삭임이 들리는듯합니다
마시고! 또 마시고 . . .
아름다운 추억들을 채워 마셨지요
타오르는 장작불꽃 속으로
몸은 녹아들고
포근한 눈 덮인 산장에
스스로 불타는 겨울을 그려봅니다.
'권오정 詩 > 권오정의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나를 두고" 권오정詩 (0) | 2018.12.03 |
---|---|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면~ 시6집 꽃이여! 바람이여! (0) | 2018.10.01 |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이라면 (0) | 2018.09.18 |
나팔꽃 사랑 (0) | 2018.09.09 |
직지축제 책 전시 (0) | 2018.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