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 숲속에 잠든 恨
雲影 권 오정
한 줄기 푸른 바람으로 오세요
맺힌 응어리, 시름겨운 세월에
휘들어져 애달픈 . . .
향나무 숲속에 잠든 천년 붉은 한恨
한 모슴 솔잎으로
솔기솔기 가닥가닥 풀어내어
사각이는 바람으로 오세요
출렁이는 바닷바람에 실어
우리의 가슴으로 오세요
솔바람
그 청청靑淸한 소리로 오세요
독도에 달뜨면
발길 닿았던 이의 마음이라 여기세요.
"군인은 총으로, 시인은 펜으로 나라를 지킨다"
바다, 그 太古의 소리
雲影권오정
저~
바닷가에 누워
파도 소리를 들어라
파도와 같이 숨 쉬어라
思念도 허물도 벗어놓고
몸도 마음도 놓아버리고
한바탕 생의 꿈도 떨쳐버리고
그저 그렇게
바다와 같이 숨 쉬어라
와락 달려와 안기는 파도
와르르 쏟아지는 물안개
두 팔 가득 안았다 놓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물거품
심장 깊숙히 마셨다 뿜었다
안길 때는 간절함으로
떠날 때는 애틋함으로
나를 쓰다듬어라
바다
그 드넓은 가슴에 드러누워
뜨는 해 품었다
석양엔 지는 해로 내어주리
까만 하늘에 뜨는 별은
내 가슴에 푸른 별
보랏빛 새벽 오면
파도에 실려 보내리라
밀물 썰물
들고 나는 쉼 없는 파도 소리
永劫 속으로 억만 겁이 지났으련만
천지간에 微物
인간은 그대의 그리움
지상인지 천상인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득한 소리
까마득히 들릴 듯 말듯
사라질 때까지
有限의 존재여!
無限의 소리를 들어라
그 太古의 소리를 . . .
하늘 바다, 그리고 나
雲影 권오정
바다가 하늘을 만나면
하늘빛이 된다
하늘도 바다를 만나면
물빛이 된다
바다에서도 하늘 아래서도
내가 먼저 파랗게 물이 든다
허허로운 영혼의 빈 공간
그저 멍하니
하늘가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망연한 설레임의 비상을 꿈꾼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나
남빛 출렁이는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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