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정 작가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정배근입니다.
6월 17일에 성북동 답사에서 우연히 사진찍어 드리고 감사하게도 시집을 선물 받았던...
성북동 비둘기만 생각하고 무심결에 나선 걸음에서
성북동의 근대사적 가치(항일운동 및 근대문학사적 가치 포함), 종교적 특징, 혹은 '성북동 비둘기'의 모티브이기도 하며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빈부격차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서 가슴한켠으로 아픔을 달랬습니다.
특히, 심우장에서의 창작연극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100년 후 조국의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짧으면서도 Impact 강한 메세지에서 가슾 깊이까지 미치는 감동에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물론, 이날 하루의 발품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권오정선생님께 받은 시집 선물입니다.
선생님의 작품은 꽃이 주요 화두이기는 하지만, 저에게는 '오월이 오면'이 가장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심훈 선생의 '그날이 오면'이 광복의 그날에 대한 환희와 감격을 형상화한 작품이라면
선생님의 '오월이 오면'이라는 작품은 오월의 자유를 노래한 것으로써
5.18 당시 짓밟힌 민중들의 고난과 아픔을 감추고서 진정한 민주화가 성취됐을 때의 기쁨과 감격을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저는 어떠한 정치색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의 시류에 딱 맞는 시라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청산에'와 '쪽빛 바다' 입니다.
전라남도 완도에 가시면 청산도라는 섬이 있는데 제가 나고자란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름처럼 청산이라는 곳은 선생님의 작품 표현에서와 같이 그야말로 하늘이 바다를 만나면 물빛이 되고 바다가 하늘을 만나면 파랗게 물이 드는 곳이면서
그냥, 마냥, 그저 살고 싶은 곳이지요
고려가요에 나오는 '청산'이라는 어구는 개념적인 표현이어서 진한 감흥이 없지만,
선생님의 '청산'은 청산도의 이미지와 콜라보되면서 '딱 이거다!'라는 느낌이 퐉~ 왔습니다. ^^
선생님 작품에 대한 저의 해석이 미천할 수도 있기에 선생님께 불편을 드리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만
작품에 대한 독자 개인의 해석은 '독자의 특권'이니 만큼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좋은 작품 소개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369-811)충북 음성군 맹동면 원중로 1390
석유화학진단처 공정진단부 정배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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