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 대표작
권오정 詩
유년의 고향 雲影 권오정
노오란 들판 새파란 하늘
새털구름 뭉게구름 그린 듯 고웁고
팔랑팔랑 손짓하는 미루나무
싸릿가지 끝에 앉았던
고추잠자리
쨍한 볕 살 타고 나르는
빨간 꼬리
따라잡겠다고 내닫던 날들
무명필 하얗게 펼쳐진 들길
논둑 길 따라
사뭇 내달리면
시원스런 개울물 소리
바윗돌 자갈돌 뒤집으며
첨벙첨벙 재잘대던 아이들
그리운 벗들이여
메뚜기 톡톡 튀던 들판
벼 숲을 헤치며
너도 뛰고 나도 뛰고
강아지풀에 다닥다닥 꿰어
노을이 내려앉은 어스름 길
통치마 자락 적시며
돌아오는 이슬 젖은 들녘
잠자리 나래 사이로 비치는
투명그물 빛 하늘이 그리워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유년의 추억들
웬일인가요
가는 세월에도 뜬금없이 내닫는
내 유년의 달음박질.
유년의 고향.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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