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天戱海
遊天戱海(유천희해) 遊놀유 天하늘천 戱놀희, 희롱희 海바다해
하늘에서 놀고 바다에서 노닌다.
뜻이 깊어서 사내의 기개를 나타낸 것도 같고
자연을 포용하는 웅대함도 엿보이는 글귀이다.
추사 김정희는 명문거족의 집안에 태어나 조선말기의 정계, 학계, 예술계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활약을 한 천재였다.
그러나 노년에 들어 당쟁에 휘말려 집안이 기울고 자신도 제주도에서 10년 가까이 귀양살이를 하였다. 그래서 이 울분어린 심정이 글씨에 반영되어 추사체(秋史體) 라는 노호(怒虎)같은 필획이 생겨났다.
횡액(橫額)에서
대련 "산숭해심, 유천희해(山崇海深,遊天戱海)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다. 하늘에서 놀고 바다에서 노닌다)"는 그의 장기인 예서를 기본으로 행서풍의 운필을 약간 곁들인 것으로
뛰어난 필력이 돋보이지만
이 서예 작품은 완재 창작품이다.
유천희해 뜻의 이해를 돕도록 고은 스님의 시 2편을 소개한다
그꽃이라는 시는 단 두줄의 시인데 뜻이 무궁 하다고 한다.
소년의 노래 -고은-
저 바다가 날이 날마다 조상도 없이 물결치고 있는것은
오래 하늘이 되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저 하늘이 저토록 어리석은듯
밤 낮으로 구름을 일으키고 구름을 지워 버리는 것은
바다에 내려오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빈병같이 나만으로 살수 없는것은
내 살붙이만으로 살수 없는 것은
내가 단 한번 만이라도 남이 되어 보고 싶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나하나 에워싼
이세상의 수없는 남들을 모르는 무지를 살수 밖에 없으리라
사람들이여 소년에게 놀라라
소년의 노래에 놀라라
그꽃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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