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靑馬유치환

권운영 2020. 2. 2. 16:16



깃발

靑馬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텔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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