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중에서 매화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살구꽃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살구꽃과 매화를 구분 못해서 참으로 많이 헷갈린 것은 사실이었다.
올해는 계절 감각을 제대로 느낄 수가 없는 시간들이 많았다.
중증환자가 있는 집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기에, 병원을 들락날락 하면서
차창 밖으로 봄을 느낄수 있다는 것이 전부였는데, 문득 달력을 쳐다보니 꽃이 피는 시기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병원 산책로에 많은 꽃이 피고 있는데 유난히 예뻐 보이는 화사한 꽃나무가 몇그루 있었다.
매화도 아니고, 복사꽃도 아닌 것이 정말 예뻐서 전문가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확실하게 살구꽃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있게 블로그에 살구꽃을 소개해본다.
정말 매화보다 훨씬 예쁜 꽃이 살구꽃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병원 산책로에 몇그루가 화사하게 피었다.
야속하게 매화는 한그루도 없고, 살구꽃이 몇 나무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복사꽃도 제법 몇그루 있는데, 그것들은 이제서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
날씨가 화창하지 못한 것이 흠이었다.
.
.
꽃봉오리 조차도 예뻤다.
아마도 살구꽃에 마음을 뺏긴듯, 바라볼 수록 예쁘다.
병원 앞에 보이는 산에는 아직도 눈은 녹지 않고
살구꽃이 화사하게 핀 산 자락에 눈이 있다는 것이 보기좋았다.
.
.
.
.
병원 뜰 앞 산책로 군데군데 살구꽃이 피었다.
살구꽃이라는 것이 그리 흔하게 보이지 않아서 참으로 긴가민가 했었는데.....
올해는 우리집 환자 덕분에 병원 산책로에서 여러가지 나무들의 화사한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꽃을 안봐도 좋으니 건강해져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집 환자는 이 봄이 다가도록 병원 밖을 나가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필 무렵에는 병원 문을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위로 해보지만, 마음은 착잡함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