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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감성(感性)과 감정(感情)의 차이

권운영 2017. 10. 30. 16:20



감성(感性)과 감정(感情)의 차이








나는 한국 학생들에게 이렇게 질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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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성(感性)과 감정(感情)은 같은 말일까요?

1) 비슷한 말이다. 2) 같은 뜻이다. 3) 전혀 다른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은 어디에 표를 할 것인가? 한번 스스로 답해보고
다음 글을 읽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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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한국인으로 내 미술사 연구과정의 전강좌(62시간 프로그램)에 참석한

성인의 대부분은  남여 대학 졸업자다. 이 중 남자의 경우는 절 반 이상이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70% 이상이 대학원 졸이었다.



이 들이 대답한 질문의 대답은 모두 1)과 2)이고 35%가 2번 60%가
1번이 옳다는 대답을 해 주었다.

여러분은 어떤 답에 번호를 줄 것인가? 아마도 대개 같은 결과가
나올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다시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물어보았다.

혹시 감성과 감정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실 수 있으세요?

아무도 제대로 설명을 하는 분이 유감스럽게도 없었다.
다음 예문을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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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 <감성이 없기 때문에 성공 못했단 말씀엔 동의하기가 싫으네요...
나름 연정, 형제애, 전우애, 애국심... 등등 감성적 요소는 충분하지
않을 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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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의 예문에서 보면 강제규 감독의 영화에 대한 글에 대한
댓글을 써 준 사람도 역시 상당한 교육 수준을 받은 분이고 강의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임에도 감정이 감성과 같은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연정, 형제애, 전우애, 애국심 등은 감성적 요소를 가진 것이 아니라
감정적 요소를 가진 것이다.



감정(感情)이란 어떤 대상이나 상태에 일어나는 마음으로 기쁨, 노여움,
슬픔, 분노 등의 느낌을 말한다.
형제애와 연정은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서도
나타나는 정서이고 조국애나 전우애는 집단적 동질성에서 서로 간에 느껴지는
감정이다.
영어에서도 한국의 국어와 비슷한 의미로 feel과 emotion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감성(感性)이란 어떤 대상으로부터 감각되어져 생기는 인식능력을
의미한다. 즉 감정의 느낌 상태를 띄어넘어 그것으로부터 어떤 지식이나
감정과 결합된 앎을 얻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영어로는 sensitivity, sensibility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말의
뜻은 오감의 느낌을 지각하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sense와 능력을 뜻하는
ability와 합해진 합성어이다.



영어의 뜻으로 어원을 찾아보면 감성이란 뜻은 좀 더 분명해진다. 센스
(sense)라는 뜻은 듣는 것(hear)과 보는 것(see), 냄새를 맡는 능력(smell)
맛(taste) 느끼는 것(feel)의 육체적인 5가지의 감각기관을 이용해 어떤 것을
분별하고 알아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당연 감성(感性)이란 말은 다섯 가지의 능력을 분별하고 알아내는 지혜를
뜻하는 말이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감성(sensibility)과 감정(feel)을 혼동하는가?


그 까닭은 첫째 국어의 기본 개념에 대한 확립이 안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본인의 정서발달이 아직 감정의 차원에 머무르고 감성의 상태에 도달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어의 기본 개념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본인의 센스(sense)가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감성(感性,sensibility )의 영역에 도달해 그것이 무엇인지 감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과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첫번째와 두번째
경우에 해당한다는 말인가? 유감스럽게도 그렇다. 국내의 교육은 기본적으로 잘못
되어 있다. 이 두 가지의 말 뜻을 혼동하거나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한 것은
사실 심각한 문제이다.



감성과 감정을 혼동하거나 모른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감성(感性)과 감정(感情)을 혼동하거나 모른다는 의미는 현대의 경제의 흐름이나
세상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들어 40년 대까지 세계의 광고 업계는 광고 문구를 <대중들을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60년대까지는 <대중들에게 설득시키려는 문구를 사용>한다.

다시 70년대에 들어서 <대중들에게 이해 시키려는 문구>로 바뀌었다. 그리고 80년대
들어서면서 이해나 설득의 문구를 버리고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한국도 90년대 들어서면서 <대중들에게 이해 시키려는 문구>방식에서 점차로 벗어나
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 경제에선 80년대 이후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며, 전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나 상품 생산 디자인 분야에 <감성>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며 이 분야를 공학에
접목 시키는 <감성공학>이 탄생하게 된다.



아직도 잘 이해를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추가 설명을 하면, 대중들의 머리가 깨이면서
기업이 선전문구로 <대중들을 가르치는 것>에 60년대 부터 반발하게 되면서 기업이나
마케팅 전략자 미디어 전문가들은 70년대에 들어서 <대중들에게 설득 시키려는 문구>로
온화한 문구로 바꾸고 다시 대중들의 상식과 지식이 발달하자 <대중들에게 이해 시키려는

문구>로 전환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도 구태로 변하게 되고 새롭게 감성의 영역이 보편적인 상식으로 지평을
넓히게 된 것이다.

당연 감성(感性. sensibility)이란 말의 의미를 모른다는 것은 아직도 <이해>나 <설득>
의 세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말이고 2010년대를 목전에 두고 30년 전인 1979년 이전의
인식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교사나 부모가 이 두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만약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부모가 이 두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사실 심각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20년 후나 30년 후에 세상에서
일을 하며 사회에 살 아이들을 30년 전 시각으로 잡아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모든 예술과 창의력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감성의 차원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 단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감성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이들을 감정의 차원에서 발목을 붙들고
있다는 말인 아닌가?


21세기를 지배하는 것은 감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은시의 행복어 사전 중에서>

출처 : 산다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글쓴이 : 은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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