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정 詩/권오정의 詩

냇가 풍경

권운영 2017. 8. 20. 12:41





냇가 풍경

雲影권오정

 

       

갱변가 여기저기

댕기머리 애기 시집갈 준비

필광목 휘영청 펼쳐 널어

빛바래기 부시네

 

아지매 언니 빨래놀이 방망이질

빨랫감 휘어잡아 냇물에 설렁설렁

 

아이들은 탐방탐방 물놀이에

뒤집어 골뱅이잡기

고무신 벗어 채워놓고

 

소에 가서 풍덩퐁당 개구리 헤엄

자갈돌 납작귀에 대고

서울물이 많나 안동물이 많나

서로우기네

 

어느새 둘씩 셋씩 모여앉아

요것조것 예쁜 주어다

돌밥에 돌국

 

하얀 콩콩,  백설기

까만 콩콩, 찰떡

빨간 콩콩, 시루떡

 

한 상 그럴 차려

할매 한 그릇 엄마 한 그릇

오빠 언니 접시

냠냠 맛있네 냠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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