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법정스님 유품
법정의 진영각
김영한(1915~1999), 기명(技名)은 진향(眞香)이고
필명은 자야(子夜)이다. 그녀는 시인 백석을 지독히
사랑했던 기녀이며 백석 또한 그녀를 위해서 많은 연애시를 썼다.
백석이 북으로 떠난 후 38선 때문에 그와 생이별한
그녀는 백석을 잊기 위해 혼자서 대원각을 열었다.
우리나라 제일의 요정을 일구어 낸 여걸이었지만
백석이 죽도록 보고 싶으면 그녀는 줄 담배를 피워 댔다.
그 담배 연기가 이 가련한 여인을 그냥 두겠는가!,
기어이 그녀를 폐암으로 몰아넣다.
죽음이 임박해지자 김영한은
자신이 운영하던 요정은 절에,
자신이 만지던 2억원의 현금은
백석 문학상 기금으로 내 놓는다.
그리고 '내사랑 백석'(1995년 문학동네)과
'내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은 이름'(창작과 비평)을 출간 했다.
기자가 물었대요,
시주로 천억을 내 놓았는데 후회되지 않냐고,
무슨 후회? 라고 반문 했다나봐,
그 사람이 언제 제일 생각나냐고?
그랬더니
사랑하는 사람 생각나는 데 어디 때가 있나!
그랬대요
기자가 다시 물었대요,
그 사람이 어디가 그리 좋으세요 라고
'천억이 그 사람의 詩 한 줄만도 못해,
다시 태어나면 나도 시를 쓸거야' 라고
- 이생진 詩 '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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