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리 민속마을은 하나의 정원으로
설화산 물길 마을 집들 통과하며 흘러 |
설화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흘러가는 수로는 마을의 집들을 연결해 마을 자체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을을 돌아 나온 물은 마을의 입구에서 물레방아를 돌리고 마을 앞 개울로 흘러듭니다.
최근 전원주택단지 개발을 할 때 뒷집 물길이 앞집 마당을 지나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이런 방법을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외암리 민속마을은 충남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인 광덕산 아래에 위치해 있습니다.
약 5백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마을 뒤로 설화산이 감싸고 있으며 마을 입구에는 장승과
열녀문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물레방앗간이 있고 약간 높은 곳으로
초가로 된 육각정의 정자가 있습니다.
입구의 정자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게 되는데 돌담 골목을 따라 마을이 길쭉하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곳 집들의 대부분은 조선말, 일제 초기의 주택들인데 전통 가옥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개조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집의 향은 남향을 고집하지 않고 자연형태에 따라 대개 서남향입니다.
이끼 낀 돌담으로 이 마을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데, 돌담 너머로는 집의 뜰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돌담이 나지막합니다.
86가구가 사는 외암리 민속마을에는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하여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곳 집들의 정원들을 눈여겨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마을 뒷산이 되는 설화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을의 수원이 되고 있는데 이 물은 수로를 통해 마을의 모든 집들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수로가 집과 마당을 연결해 마을 자체를 하나의 큰 정원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마을을 휘 돌아 나온 물은 마을의 입구에 있는 물레방아를 돌리며 마을 앞에 있는 개울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최근 전원주택단지 개발을 할 때 뒷집을 거쳐온 물길이 앞집 마당을 지나 자연스럽게 다음 집으로 흘러가는 이런 방법을 응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마을의 배산인 설화산의 형상이 화기를 뿜고 있는 화산(火山)이므로 마을의 화재와 재난을 염려해 인공의 수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
출처 : 한너울 우리문화사랑회
글쓴이 : 안젤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