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詩 권오정
가을이 나를 두고 雲影 권오정
가을 산 깊은 골
선명히도 고운 가을빛 물든 나무들
몸도 마음도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
단풍잎 쏟아지는 산자락에 앉아
내 시집 속 한 편의 시를
뉘 있어 듣든 말든~
시어들은
잡목 우거진 숲으로 날아들어
잎잎이 곱게 곱게 타올라
골골이 넘쳐흐르는 다홍 물결
때마침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에
싱싱한 기억들 펄 펄 날리며
우수수 춤추는 가을 산
흩날려라!
격렬히 떨어지는 잎들이여
내 기억의 화폭에 담아두고 보리라
타거라!
온산이 탄다 한들 한 가슴만 할까
날아라!
활활 불꽃을 날려라
꽃불 되어 타올라라
혼불 되어 올라라
가는 길은
환희의 몸짓으로 갈지니.
행사장소
작곡가 김성수
오정수성악가
권오정시인
엄원용고문
노유섭시인
구용수, 구진모시인
하옥이회장, 김화인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