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속에서
雲影권오정
바람 부는 날엔
흰빛 서늘한
자작나무 숲으로 가라
펄럭이는 바람에 슬픈 그
기다림처럼
자작이며 서 있는 숲으로 가라
고독도 쓸쓸함도
자작나무 숲속에 흩어버리고
흰 치마 속적삼으로
달빛 흠뻑 적시며
훨훨 정신없이 쏘다녀라
까무러치게 지치면
슬픔처럼
희슴프레 껑충히 서 있는
그 하얀 숨결에
몸을 통째로 맞기고 기대어보라
가슴속 시린 핏줄이
네 심장에 전율하리라
백화피白樺皮 벗는 소리~
바람에 타는 향기
은회색 바삭 이는 화촉향樺燭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