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왠지 일손이 잡히지 않는 날,
별것도 아닌 일에 상처 받은 날,
모든 일에서 벗어나
실컷
자유를 누리고 싶은 날이 있다.
또
폭풍우 몰아치는 여름 밤처럼
왠지 불안하게 흔들리는 하루도 있다.
이런 날
그 마음을 살포시 잡아주며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손길이 그립기 마련이다.
여기
그 손길을 글로 표현한 책이 있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긴 긴 겨울 밤에 내미는 핫초코 한 잔처럼
누구나 삶이란 살아보면 안다.
쉽지 않다는 것을.
불 꺼진 방 한구석에 홀로 앉아
눈물을 흘려본 사람이라면 이를 안다.
누군가
나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길과
힐링이 되는 한마디의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말이다.
비록 짧지만
큰 힘이 되는 말과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수많은 위인들이
남긴 한 마디와 인생 이야기를 통해
어제 상처받은 내 마음을 달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해 긍정의 힘을 얻어서
오늘의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고 의미 깊은 날이 되도록 하자.
이렇게 채워진 날들은
나를 바꾸고 다른 이들의 삶도 바꿀 수 있다.
판소리 <흥부가>에는
놀부가
똥누는 아이를 주저앉히거나
불난 데 부채질을 하는 식의 심술을 부린다.
하지만
이 책은 힘겨운 인생 탓에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거나,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걸어주거나,
또는
함께 뜀박질을 해줄 수 있는 마음씨를 가졌다.

대장군방 벌목허고 ,삼살방에 이사권코
오구방에다 집을짓고, 불붙는데 부채질
호박에다 말뚝박고 ,길가는 과객양반 재울듯기 붙들었다
해가지면은 내어쫓고 ,초란이 보면 딴낮짓고
거사보면은 소구도적 ,의원보면 침도적질
양반보면은 관을 찢고
다 큰 큰애기 겁탈, 수절과부는 모함잡고
우는 놈은 발가락 빨리고, 똥누는 놈 주저앉히고
제주병에 오줌싸고 ,소주병 비상넣고 ,
새망건 편자끊고 ,새갓보면은 땀때 띠고 ,
앉은뱅이는 택견, 곱사동이는 되집어 놓고 ,
봉사는 똥칠허고 ,애밴 부인은 배를 차고 ,
길가에 허방놓고 ,옹기전에다 말달리기 ,
비단전에다 물총놓고.,
- <흥부가>의 놀부 심술 대목 중에서

새로운 하루에는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
- 아우구스티누스
우리는 대개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버릇이 있다.
우리의 삶은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 모두에게
공짜로 주는 선물과 같다.
오늘(present)이 보물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가.
오랜 암 투병으로 죽음을 앞둔 환자에겐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오늘 하루가 그토록 값진 것이다.
티베트 스님들은
잠자리에 들기 전 사용하던 그릇이나 물품들을
깨끗하게 정리해 놓는다.
이는
자신에게 내일이 먼저 올지
아니면
내생이 먼저 올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 길에 서 있을 것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어느 날
백악관 현관에서 직접 자신의 구두를 닦고 있었다.
그때
대통령 옆을 지나가던 비서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각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그러자
대통령도 놀란 목소리로 되물었다. "어찌된 일이냐니?"
"아니,
대통령께서 이렇게 구두를 직접 닦고 계시다니요.
이건
천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어서 내려놓으시지요.
사람을 부르겠습니다."
"이보게.
자기 구두를 자기 손으로 닦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 않는가?
이게
무슨 잘못된 일이라는 건지 모르겠군.
구두를 닦는 일은
천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잘못된 생각일세.
대통령도 구두닦이도 모두 다
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네.
어찌 대통령은 귀하고
구두닦이는 천하다고 할 수 있겠나?"

천한 직업이란 없다.
단지 천한 태도만 있을 뿐이다.
- 윌리엄 J. 브레넌 주니어
직업에는 귀천(貴賤)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직업에 귀하고 천한 신분을 둔다.
천하고 귀함은
단지 자신의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다.
직업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비천한 태도를 가졌음이다.
가난한 벽돌공이
입에 풀칠하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일은 비천하고 피곤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성스러운 교회를 짓는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귀한 일이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리더십 강사 존 맥스웰의
<태도>에는
지금 자신의 삶은
현재까지
자신이 보인 태도의 합(合)이란 말이 나온다.
타고난 성격,
성장 환경 및 경험,
친한 사람,
자의식(자존감),
주위에서 들은 말,
생각 등에 의해 태도는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태도는 달라진다고 맥스웰은 강조한다.
감옥의 철창 밖을 내다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구질구질한 땅을 쳐다보고 있다.
또 다른 사람은
하늘을 우러러 별을 바라보고 있다.
내린 폭우로
움푹하고 파이고 질퍽한 땅을 바라보면
침울한 느낌만 들 것이다.
반면에
별을 바라보면서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본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이 사람은 바로
고(故)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 대통령이다.

나의 생각이 바뀌면, 나의 태도가 바뀌고,
나의 태도가 바뀌면, 나의 삶이 바뀐다.
TV 드라마
<기황후>를 열심히 시청하고 있다.
나중에 기황후가 되는 승냥이는
몰락한 고려국의 공녀 신세다.
그것도
궁녀 중에서 가장 천하다는 무수리 신분이다.
하지만
그녀의 태도는 의리 있고 정이 넘치는 여장부이다.
비록
복수심일지라도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은 통이 크고 사려 깊다.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친구가 되는 방법밖에 없다.
- 랠프 왈도 에머슨

여기 돈벼락을 맞은 사람이 있다.
결코
로또 대박 이야기가 아니다.
친구 없는 이의 친구가 되라는 교훈이다.
일화의
주인공은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국대사(1993~1997년 재임)이다.
그는
어느 쓸쓸한 노인의 친구로 지낸 덕분에
무려
10억 달러가 넘는 거액을 희사(喜捨)받았다.
미국 남부의 에모리대학의 총장으로 재직하던
제임스 레이니는
평소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 짓고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하루는 공원 의자에
쓸쓸히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발견하고
말동의 잔디를 깎는 등
2년 가까이 친구처럼 지냈다.
"할아버지,
언제든 저한테 연락을 주시면 제가 와서 도와 드릴게요."
어느 날부터
노인이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되었던 그는
노인의 집을 찾아가 위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노인은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봉투 하나를 건네주었다.
봉투 안에는 레이니 총장 앞으로 10억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200억 원에 달하는 수표가 들어 있었다.
"돈을 가장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사람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당신인 것 같소"

이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의 창시자 로버트 우드 러프였다.
이 일화에서 배운 점은
첫째: 세계적인 부자의 검소한 생활,
둘째: 과시할 만 한데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겸손함,
셋째: 무연고자임에도 거액을 희사한 용기있는 기부,
마지막으로 :돈을 가치 있게 쓸 줄 알아야 하는 지혜 등이다.
현대판 <흥부가>와 같은 보은(報恩) 스토리가 가슴 뭉클하다.
1979년, 로버트 우드 러프(좌)와 제임스 레이니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게끔 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게끔 하는 것,
그것이 리더십이다.
- 톰 랜드리, 미국축구 감독
리더십의 필수요건(잭 웰치)
⊙끊임없이 조직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이 비전 속에서
숨 쉬며 살아가게 해야 한다
⊙긍정적 에너지와 낙관주의를 발산해야 한다
⊙공평하고 투명하며 신뢰가 있어야 한다
⊙때로는 인기 없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어야 한다
⊙호기심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함으로써 길을 찾아가게 한다
⊙직원들에게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리더는 상(賞)을 주는 사람이다

이 책에는
거칠고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간 위인들의
명언과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읽는 순간
힐링이 되는 366편의 짧은 이야기가 매일 펼쳐진다.
아침에 일어나 상큼한 출발을 위해
또는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의 반성을 위해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 듯 싶다.
물론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하루에 한 편씩 읽으며
그 맛을 깊게 음미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연말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잠시 뒤로 미루자.
by:오대석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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