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tureTO/여행 이야기

[스크랩] 화양구곡(華陽九曲)의 제2곡 "운영담(雲影潭)"

권운영 2012. 7. 30. 05:44

화양구곡(華陽九曲)의 제2곡 "운영담(雲影潭)"

 

구름 그림자 드리우는 ‘운영담(雲影潭)

 

화양구곡(華陽九曲)의 두 번째 명승지인 제2곡은 ‘운영담(雲影潭)’이다.

화양 제2교를 건너 조금 걸으면 좌측으로 보이는데, 계곡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못을 이루고 있는 곳이 제2곡인 운영담이다.

물이 너무 맑아 기암절벽의 소나무와 하늘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

그리고 하늘의 구름 그림자가 계곡 물속에 맑게 비친다 하여 ‘운영담’이라 이름 붙여졌다.

혹자는 주자(朱子)가 쓴 ‘천광운영공배회(天光雲影共徘徊)’라는 시에서 ‘운영’이란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기도 한다.

운영담 암벽 밑에 “雲影潭”이란 예서체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곳은 모래사장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단체놀이나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은 곳이다.

모래사장을 거닐거나, 앉거나, 서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만하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한시를 음미해보는 것도 운영담 감상법의 하나이다.


 운영담 - 임상주 -

有潭淸且潔 맑고 깨끗한 운영담

活水源頭來 출렁이는 물이 발원지로부터 흘러오네.

白雲溶溶起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니

其中影徘徊 구름 그림자 연못 가운데 일렁이네.


譬彼君子心 비유하노니, 저 군자의 마음 같이

湛然無塵累 한 점 티없이 맑아라.

終日鏡面開  하루 종일 거울처럼 맑아

水抱朝宗義 물이 조종의 의리를 담고 있네.


 운영담 - 권진응 -

 二曲澄潭抱碧峰 이곡이라, 맑은 못 푸른 봉우리 감싸 안고

 天雲終古倒寒容 하늘의 구름 시원스레 자태 언제나 거꾸로 비치네.

 高山漠漠靈源秘 높은 산은 막막하고 영험한 발원지는 숨겨져 있는데

 流水桃花渺幾重 흐르는 물결에 복숭아꽃 아득히 흘러가네.


운영담 - 송흠학 -

二曲晴嵐擁壁峰 이곡이라, 옅은 아지랑이 층암절벽을 감싸고

蘸淵雲影渼天容 연못에 구름 그림자 잠겨 있고 하늘의 모습 물결치네.

方塘尙自淸如許 네모스름한 연못은 아직도 절로 푸른데

何况靈源영氣重 신령스런 발원지엔 영기가 얼마나 많이 뭉쳐있겠는가?


이처럼 옛 시인들은 운영담에서 구름 그림자, 신령스러운 기운, 맑고 깨끗한 정신등을 느끼고 사색하였던 모양이다.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는 아니지만, 운영담은 지나는 유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매력을 지니고 있다.

 

http://cafe.daum.net/hwayangdongsarang 화양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출처 : ^L^ 즐거움을 찾아서... ^L^ *
글쓴이 : 앵봉鶯峰 원글보기
[스크랩]_화양구곡(華陽九曲)의_제2곡_"운영담(雲影潭)".eml
0.0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