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매헌 문학상 대상 작품과 시평

 

 

권오정 시인의 사무사화思無邪花를 제1회 매헌 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이미 문단에 알려진 권 시인은 “꽃불”을 위시하여 여러 권의 시집을 발표한 중견시인 이다. 응모한 작품 대부분이 매화와 관련된 서정시로 꽃피움을 세심한 관찰력과 상당한 조예로 매화의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있는듯하다. 매화는 우리민족 정서에 깊게 박혀 피는 시상의 대상 이기도하다. 이“사무사화”는 시인만이 상상의 매화로 의인화 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Right mind Flower라 하여 이 꽃을 보는 순간에 마음만은 사곡함이 조금도 없다고 한다. 예술이란 매화처럼 남은 날이 차가운 겨울밤에도, 설한풍이 몰아치는 눈발 속에서도 기어코 꽃을 피워낸다. 향기를 뿜는 청아한 자태야말로 밤잠을 설쳤던 시인은 언제 올지 모를 임을 기다리는 애절한 마음일 테다. 텅 빈 가슴 한가운데 상상의 매화 한그루심어 놓고 그 꽃을 바라보며 마음에 백서를 쓰면서 지고한 결정체에 현현 하고 있는 시인의 잔영이 드리워진다. 매헌 문학상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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