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향기

[스크랩] 김연덕 거문고 산조 (황진이 詩)

권운영 2013. 1. 4. 18:53
 

* 소요월야(蕭寥月夜) - 황진이  
蕭寥月夜思何事 - 소요월야사하사  寢宵轉輾夢似樣 - 침소전전몽사양 
問君有時錄忘言 - 문군유시녹망언  此世緣分果信良 - 차세연분과신량   
悠悠憶君疑未盡 - 유유억군의미진  日日念我幾許量 - 일일염아기허량 
忙中要顧煩或喜 - 망중요고번혹희  喧喧如雀情如常 - 훤훤여작정여상
달 밝은 밤에 그댄 무슨 생각하세요? 
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가 생시인가 하네요. 
당신 붓을 들면 간혹 내 말 쓰시나요? 
당신 나와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나요? 
멀리 계신 당신 생각. 해도 해도 모자라요. 
매일매일 내 생각 얼마나 하시나요? 
바쁠 때 간혹 내 생각 하면 즐거움을 줄까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귀여운가요? *

봉별소판서세양(奉別蘇判書世讓) - 황진이
月下庭梧盡 - 월하정오진  霜中野菊黃 - 상중야국황
樓高天一尺 - 누고천일척  人醉酒千觴 - 인취주천상
流水和琴冷 - 유수화금냉  梅花入笛香 - 매화입적향
明朝相別後 - 명조상별후  情與碧波長 - 정여벽파장
소세양 판서와 이별하고 
달빛 아래 뜰 안에 오동잎이 지고
서리 내린 들녘엔 들국화 누렇게 피었네요. 
높은 누각은 하늘과 한 뼘인데
취한 당신은 무한정 술만 마시네. 
흐르는 저 물은 거문고와 조화를 이루고
매화 향기는 피리와 어루러지고 
내일 아침 우리 서로 이별한 후에는  
그대 그리는 정(情)은 푸른 물결처럼 끝이 없을 겁니다.

소세양이 황진이에게 
달빛 아래 소나무만이 푸르고 
눈에 덮인 한 포기 꽃은 고개를 떨구었구나 
강물은 하늘과 맞닿아 슬픈 줄을 모르고 
쌓여가는 술은 그저 강물에 흘러갈 뿐 
흐르는 강물은 나의 마음을 실어 보내주지 않고 
저 멀리 절벽에서 살아남은 한 포기 꽃은 
아름다운 낙화를 보여주는 구나 
내일 아침 그녀를 보내고 나면 
슬픔은 비가 되어 나의 몸을 짓누르리.


김연덕 거문고 산조 진양조

중모리 

자진모리
출처 : 여행, 바람처럼 흐르다
글쓴이 : 작은하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