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정 詩/권오정의 詩

봄은 그렇게 가더이다

권운영 2018. 1. 30. 22:15

봄은 그렇게 가더이다

雲影권오정

 

        

봄은

앞산 눈 녹인 바람 타고

꽃샘바람 싫다 짜증내며

기를 쓰고 오더이다

 

건듯건듯

나뭇가지 건드리며

꽃나무에 머물러

꽃망울 쓰다듬더니

 

어느 새

봄은 가더이다

 

냇가 버들강아지

봄을 불렀나

뚝 버드나무

잎새되어 늘어졌나

 

봄은 오더니만

또 그렇게 가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