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정 詩/詩 원문

꿈이 잠긴 호수

권운영 2017. 12. 29. 21:13


꿈이 잠긴 호수

雲影 권오정

 

물속에 잠긴 속눈썹 같은

나목들이 그지없이 고웁다

 

물결 찰랑이는 기슭

무성한 기억의

슬픈 뿌리를 내린체

 

아득한 안개 속에

추억이 맴돌고

 

호수에 잠든 가을이

구름되어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