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운영 2017. 7. 16. 11:23



빗속의 방황

운영 권오정

 

 

오늘도 세찬비가 내린다

저 빗속에

미친 나비

 

빗살 안개 자욱한 거리에

헤매 도는 방황의 혼이여

네 무엇을 상심하느냐

무엇을 찾는 애달픔이냐

 

홍수 같은

핏소리가 들리느냐

허기진 기억

질펀한 그리움 이냐

사막에

몸부림치던 꿈을 묻었느냐

 

이 습기 찬 계절에

쏟아지는 폭우 속에

메마른 갈증이냐

 

네 가슴에

치유되지 않는 상흔傷痕

크나큰 동공洞空

허공虛空으로 변했느냐.